LG유플러스는 AX(AI Transformatin, AI 전환)를 중심으로 전사의 전략을 전환하면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에도 변화를 꾀했다. 잠재력이 큰 초기 AI 스타트업과의 협업 및 투자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딥테크 전문 대표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블루포인트)’와 함께 AI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 ‘쉬프트(Shfit)’를 기획했다. 경량화, 온디맨드, 레드티밍 등 편리하고 안전한 고객 경험을 강화할 수 있는 기술을 지닌 4개 스타트업과 PoC(개념검증)를 진행하며 상용화 가능성을 모색하고 전용 펀드를 조성해 실제 4개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했다. 협업 과정에서는 “좋은 기술을 사 오거나 빌리자”는 LG유플러스의 전사적 메시지에 따라 기술 및 현업 부서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스타트업의 기술을 검증했다. 블루포인트는 LG유플러스 현업 부서의 피드백을 스타트업에 전달하며 조언을 전하는 등 원활한 PoC 운영을 조율하며 이끌었다.
“스타트업과 일을 가장 잘할 수 있는 회사, 스타트업이 가장 함께 일하고 싶은 회사로 나아가고자 한다. 이 여정의 시발점이 ‘쉬프트(Shift)’이다.”
지난해 11월 LG유플러스 신임 대표로 취임한 홍범식 사장이 첫 공식 행보로 선택한 것은 다름 아닌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인 쉬프트의 데모데이였다. 그는 이 데모데이 행사에 참여해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강조했다. 쉬프트는 LG유플러스가 딥테크 전문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이하 블루포인트)’와 함께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를 목표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초기 AI 스타트업을 발굴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OI) 프로그램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선발된 스타트업 중 4개 기업과 5개 PoC(Proof of Concept, 개념검증)11시장에 신기술을 도입하기 전 성능을 검증하는 과정닫기를 진행했다. LG AI연구원과 LG유플러스가 개발한 AI 기술인 ‘익시’의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가 제공됐고 이를 기반으로 개발된 온디바이스 AI22외부의 서버나 클라우드를 거칠 필요 없이 모바일 등 기기 내부에서 작동하는 AI닫기 통화 앱 ‘익시오’의 고객 경험 개선에 도움이 되는 기술적 가능성을 테스트했다.
6~12주에 걸친 PoC를 진행한 뒤 LG유플러스는 실제 상용화를 위해 스타트업과의 계약 및 추가 PoC를 검토하는 등 참여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더욱 돈독하게 강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용 펀드를 결성해 바로 투자를 집행한 스타트업도 있다. 이처럼 PoC와 투자를 동시에 추진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게 업계 평가다. LG유플러스는 PoC 성과를 바탕으로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투자를 병행해 스타트업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초기부터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PoC 기회를 확대하고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2기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