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4년 차 직장인입니다. 어느덧 신입 딱지를 떼고 업무도 손에 익을 연차가 됐는데요. 신입 때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고질적인 고민이 하나 있습니다. 늘 저를 괴롭히는 완벽주의입니다. 직무상 글을 쓸 일이 많은데 보고서나 보도자료는 물론 심지어 메일 하나 쓸 때도 띄어쓰기, 맞춤법을 틀릴까 봐 여러 번 다시 읽으며 검토할 정도입니다.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고자 노력하는 건 좋은 태도일 수 있죠. 그러나 지나친 완벽주의는 생산성에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저를 좀먹고 있다는 걸 느낍니다. 특히 업무가 늘거나 갑작스런 인력 공백으로 한 번에 여러 일을 처리해야 하는 시기에는 더욱 힘이 듭니다. 이럴 땐 우선순위를 구분해 중요도가 낮은 업무는 힘을 뺄 줄도 알아야 하는데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오죽하면 관리자로부터 “그런 일은 좀 대충해도 돼”라는 피드백을 들을 정도입니다.
새로운 업무나 잘 모르는 업무를 맡게 된 상황에서는 완벽주의로 인한 불안감이 저를 더욱 심하게 괴롭힙니다. 잘해내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에 늘 초조하고 선잠을 자다 새벽에 깨곤 합니다. 깨서도 업무 걱정이 끊이지 않아 다시 잠에 들기 어렵습니다. 잠을 푹 자지 못하니 늘 피곤하고 예민한 상태로 일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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