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SNS에 관련기사 공유하며
“어떻게 한국서 되게 할지 노력해야”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새로 짓는 반도체 공장의 입지와 관련해 “무조건 한국에 짓겠다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며 국내외를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일각에서 SK하이닉스가 전남에 반도체 패키징 생산기지 신설을 검토할 가능성을 제기하는 상황에서 최 회장이 직접 해외 공장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그러자 김민석 국무총리는 같은 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 회장의 발언을 반박했다.
이날 최 회장은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닛케이포럼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용인클러스터 반도체 공장 완공 후 차기 공장의 입지에 대한 질문에 “지금 반도체 수요가 엄청나게 늘었기 때문에 (건설) 계획이 좀 빨라지기는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반도체 공장 건설이) 안 되면 해외라도 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어디서 어떻게 짓는 게 우리에게 더 유익한가. 그런데 ‘무조건 한국에만 짓겠다’ 이것이 아닐 수도 있다”고 했다.
최 회장은 신규 반도체 투자에 대해 “이해 관계자가 다 해피(행복)해야 한다”며 “고객이나 다른 나라에서 우리에게 이익을 많이 줄 거라고 생각하면 우리도 무언가 요구할 수 있고, 그 요구를 받아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는 우리 실력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어디에 어떻게 짓겠다는 것은 종합적으로 다 고려해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총리는 같은 날 X에 최 회장이 일본에서 한 발언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한국에서 안 되면’이 아니라, ‘어떻게 한국에서 되게 할 것인가’를 갖고 기업과 정부, 정치가 성심성의껏 대화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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