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수원컨벤션센터가 주관한 ‘G-BIO WEEK X AI CONNECT with G-FAIR 2025’ 바이오헬스 포럼에서 패널들이 ‘글로벌 바이오 경제 변화와 대한민국의 전략’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제공
“생명공학 분야의 인공지능(AI)은 앞으로 우리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미국 스탠퍼드대 StartX 책임자 앤드루 라딘은 22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BIO WEEK X AI CONNECT with G-FAIR(지바이오 위크 X AI 커넥트 위드 지페어) 2025’ 기조연설에서 이렇게 운을 뗐다.
그는 ‘AI 기반 생명과학 혁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복잡한 환자 데이터를 분석해 진단하기 어려운 질병을 찾아내고, 병원균까지 감지하는 데 쓰이는 이미지 분석과 대규모 스크리닝은 AI 진단 기술이 신약 개발의 토대가 된 대표 사례”라며 “SK바이오팜 등 한국 기업들이 AI를 적극 도입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바이오·AI 융합, 미래 전략산업으로
23일 김현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 김현수 경기 수원시 제1부시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XORBIS’ 부스에서 인공지능(AI) 초상화 생성 솔루션 ‘Sketcher X’를 체험하는 모습.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제공
‘지바이오 위크 X AI 커넥트 위드 지페어 2025’는 22∼24일 사흘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가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 중인 바이오와 AI 분야를 하나로 묶어 기술·산업·정책이 서로 연결되는 혁신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도와 수원시가 공동 주최하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과 수원컨벤션센터가 주관했으며, 사흘간 기업인과 연구자, 일반 시민 등 40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현장에서는 ‘광교 양자바이오 서밋’, ‘광교 바이오헬스 포럼’, ‘AI 포럼’ 등 다양한 전문 회의가 이어졌다. ‘G-FAIR AI 수출전시회’를 통해 기업 투자 및 수출 상담, 바이오·AI 신기술 발표, 일반 시민 체험 행사까지 풍성하게 진행됐다.
광교 바이오헬스 포럼에서는 바이오헬스 산업과 AI의 융합, 차세대 신약 개발, 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 등 기술과 정책이 함께 논의됐다. 김재은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국내외 AI 활용 사례를 직접 확인하면서 우리 회사의 연구개발 방향을 다시 점검할 수 있었다”며 “현장에서 만난 해외 기업들과 공동 연구 협력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I 커넥트 포럼’ 무대에서는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시연이 펼쳐졌다. 프로그래밍 유튜버 조코딩은 챗GPT와 이미지 생성 AI 모델인 미드저니를 활용해 경기 마스코트 캐릭터 콘텐츠를 제작하는 과정을 즉석에서 보여줬고, 현장은 환호와 웃음으로 가득 찼다. 대학생 김성준 씨(22)는 “AI가 막연한 미래 기술인 줄 알았는데, 강연에서 들은 학습법과 취업 전략이 현실적이었다”며 “바로 적용해 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 경기도 AI 기업, 해외 진출 성과 이번 행사에서는 경기도 내 AI 기업 25곳이 참가한 ‘G-FAIR AI 수출전시회’도 열렸다. AI헬스케어그룹 ㈜모아 등 참가 기업들은 미국 중국 등 해외 바이어 37명과 상담을 진행해 총 1449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수원시의 한 기업은 AI 기반 피부 진단 기술과 맞춤형 화장품 추천 기능을 결합한 ‘스마트 거울’을 선보여 미국 뷰티 디바이스 전문업체 T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장에서 직접 피부 상태를 진단받은 시민들은 “AI가 추천한 맞춤형 화장품이 실제 피부 고민에 딱 맞는다”며 관심을 보였다.
경기도와 경과원은 이번 행사에서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바이오·AI 융합 연구와 신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현곤 경과원장은 “세계 무대에서 바이오와 AI 산업이 확실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업과 연구기관이 함께하는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인기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