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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진출·협업

초프리미엄 라인으로 주방 혁신…‘K-Sink’ 세계에 알린다

동아일보 | 업데이트 2025.09.29
[혁신의 현장, 미래를 열다] ㈜원앙
싱크볼 물튐 줄인 ‘시그니처’ 라인… 220mm 깊이 구현해 기술력 인정
동남아-북미 시장 등 진출 추진… 베트남 기업과 합작 법인 설립도
원앙 TQC960.
충북 진천에 자리 잡은 ㈜원앙(대표 권우상)이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쌓아온 금속 주방 솔루션 기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싱크볼의 근본적 불편함을 기술력으로 뒤집고 있다. 1972년 개인 기업으로 출발해 1989년 법인을 설립한 원앙은 현재 권우상 대표의 2세 경영 36년 차를 맞으며 넓게 보면 50∼60년의 깊은 업력을 자랑한다. 포스코 원재료를 활용한 초프리미엄 ‘시그니처’는 220㎜ 깊이로 싱크볼 물 튐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K-푸드, K-팝처럼 ‘K-Sink’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해 한국 싱크볼의 독특한 정체성과 우수성을 세계에 각인하겠다는 비전을 품고 있다.

반세기 전통과 혁신 기술의 만남

원앙 시그니처 싱크볼 900 엠보 코팅 사각 싱크볼. 원앙 제공
원앙의 차별화된 기술력은 포스코 원재료 사용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 설계에서 출발한다. 고객들이 일상에서 겪는 소음과 물 튐 사례, 과도한 세제 사용 등 생활 속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블랙홀 패드와 스텔라 하니컴 엠보, 세라믹 나노 코팅 기술을 적용했다. 국내 100여 개 유통사에 제품을 공급하며 한샘, LX하우시스, 에넥스 등 대기업 OEM을 담당하는 등 업계 내에서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회사가 야심 차게 선보인 초프리미엄 라인인 시그니처는 기존 프레스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은 220㎜의 깊이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물 튐을 대폭 감소시키는 동시에 스텔라 하니콤 엠보 패턴으로 생활 스크래치를 줄이고 심미감까지 강화했다. 원앙은 코어 브랜드인 ‘원앙’을 시작으로 프리미엄 ‘HANS’, 초프리미엄 ‘Signature’까지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는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며 ‘창조적이고 혁신적 제품으로 주방을 모두가 꿈꾸는 행복한 공간으로’ 만든다는 미션을 실현하고 있다.

K-Sink 비전과 글로벌 진출 전략

원앙 SQJ 740 사각 싱크볼.
원앙이 그리는 미래 비전은 K-Sink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창출이다. K-푸드, K-팝처럼 한국 싱크볼만의 독특한 제품 정체성을 세계시장에 각인하겠다는 포부다. 이러한 비전 실현을 위해 원앙은 베트남 ‘TAN A DAI THANH’ 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 VST의 견고한 공급망을 기반으로 베트남 현지 생산과 K-Made(케이싱크) 브랜딩을 통해 동남아와 북미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권 대표는 올해 12월 JAPAN BUILD와 내년 미주 IBS·KBIS 참가를 계획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K-Sink의 위상을 정립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수출을 넘어 한국 싱크볼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원앙의 글로벌 전략은 현지 파트너십을 통한 안정적 시장 진입과 함께 한국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는 투 트랙 접근법을 기반으로 한다.

특히 베트남 합작법인을 통해 동남아 시장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북미 시장에서는 생산 경쟁력 강화와 K-Made 브랜딩으로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적 접근은 원앙이 추구하는 ‘고객 중심, 정직한 품질, 합리적 가격’이라는 핵심 가치를 글로벌 시장에서도 일관되게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1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원앙은 올해 목표 매출 250억 원을 달성하며 2030년까지 연 매출 10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와 리폼 시장 개척

충북 진천군 이월면에 위치한 ㈜원앙 본사 전경.
원앙의 혁신은 제품뿐만 아니라 생산 방식에서도 두드러진다. 현재 스마트팩토리 레벨2 인증을 완료하고 ERP·MES 도입을 마친 원앙은 난도 높은 레벨3 인증 준비에 한창이다. 이는 생산성을 높이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고객에게 더욱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다.

스마트팩토리 도입의 핵심은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데이터 기반의 최적화된 생산 체계 구축에 있다. 원앙은 이를 통해 절감된 비용을 연구개발과 품질 향상에 재투자하며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싱크볼 금형을 자체 제작하는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전 직원이 제품 검수에 참여하는 철저한 품질관리 시스템도 원앙만의 경쟁력이다.

또한 원앙은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리폼 시장 활성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싱크볼만 교체하는 리폼 방식을 이케아 스타일의 DIY 키트로 제공해 젊은 층이 직접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권 대표가 직접 테스트한 결과 1∼2시간이면 충분히 설치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기존 전문가 의존적이던 싱크볼 교체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젊은 고객층의 접근성을 대폭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고객 위한 정직한 품질이 장수 기업 비결”
[인터뷰] 권우상 원앙 대표

권우상 ㈜원앙 대표(사진)는 36년간 회사를 이끌며 ‘고객을 중심에 두지 않으면 기업은 오래갈 수 없다’는 철학을 일관되게 실천해왔다. 그는 “주방을 모두가 꿈꾸는 행복한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원앙이 존재하는 이유”라며 회사의 존재 가치를 설명했다.

권 대표가 특히 강조하는 것은 고객을 중심에 둔 정직한 품질이다. 그는 “220㎜ 심도와 별무늬 엠보 패턴의 시그니처는 주방을 가족이 함께하는 무대로 바꾸겠다는 의지의 결과물”이라며 “고객들의 불편 사항에 따라 소음, 물 튐, 물 얼룩, 세제 사용량을 줄이고 더 나아가 심미감까지 확보한 설계가 바로 우리의 차별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제조업의 미래에 대한 그의 시각은 확고하다. “제조업이 무너지면 국가의 미래도 없다”며 제조업 기반의 중요성을 역설한 권 대표는 “더 많은 인재를 위해 국가 차원의 기업가정신 고취와 엔지니어 육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K-Sink 카테고리 창출에 대한 그의 의지도 남다르다. 권 대표는 “K-Sink라는 새 카테고리를 앞장서 이끌어 갈 것”이라며 “K-푸드, K-팝처럼 한국 싱크볼만의 독특한 정체성을 세계에 각인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감도 경영 철학의 핵심이다. 권 대표는 “이익이 나면 사회적 책임이 동반되는 것이 원칙”이라며 지역사회 봉사와 기부 실천을 지속해온 배경을 설명했다.

미래 시장에 대한 전망에서 권 대표는 “리폼과 DIY가 새 시장을 열 것이고 우리는 기술로 답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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