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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헬스케어

뇌 훈련부터 알츠하이머 진단까지… 뇌파 측정기술 고도화

동아일보 | 업데이트 2025.09.29
[혁신의 현장, 미래를 열다] ㈜파낙토스
세계 최초 뇌파 훈련 시스템 상용화… 우울-불면 등 정신건강 솔루션 제공
병원과 웨어러블 뇌파 기기 연구… ‘97% 정확도’ 치매 환자 구분 성과
박병운 파낙토스 대표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헬스케어가 의료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가운데 뇌파 기술을 활용한 정신 건강 관리 분야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치매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간편하고 정확한 뇌 기능 측정 기술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고 있다.

뇌파 기술 선도 기업 파낙토스가 세계 최초 휴대형 뉴로피드백 시스템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파낙토스 뉴로하모니 MD M2. 파낙토스 제공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뇌파 기술 선도 기업 ㈜파낙토스가 세계 최초 휴대형 뉴로피드백 시스템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서울 송파에 본사를 둔 파낙토스는 세계 최초로 뉴로피드백 기반의 휴대형 뇌파 훈련 시스템 ‘뉴로하모니’를 상용화한 기업이다. 주의력결핍행동장애(ADHD), 우울, 불면, 스트레스 개선 등 다양한 정신 건강 영역에서 검증된 뇌훈련 솔루션을 제공하며 브레인 인지 트레이닝 브랜드 ‘브린트’를 통해 의료·헬스케어·교육의 경계를 넘나드는 디지털 헬스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뉴로하모니는 건식 전극을 이용한 2채널 뇌파 측정기로 정확하고 안전하게 좌뇌와 우뇌의 뇌파 측정 및 분석이 가능하며 뉴로스펙, BQ·BQM 테스트를 통해 이용자의 집중도, 스트레스, 정서 상태 등을 수치화해 개인 맞춤형 뇌훈련 솔루션을 제공한다.

파낙토스의 기술력은 최근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았다. 가톨릭관동대학 국제성모병원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웨어러블 뇌파 기기와 AI 모델을 활용해 알츠하이머형 치매 환자를 높은 정확도로 구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네이처 포트폴리오 산하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4월 게재됐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환자 29명과 정상 대조군 54명을 대상으로 전두부에 간단히 부착하는 웨어러블 뇌파 기기 뉴로하모니로 뇌파를 측정했고 AI 분석 모델을 적용한 결과 특정 뇌파 지표 하나만으로도 치매 환자와 대조군을 97.05%의 균형 정확도로 구분할 수 있었다.

뇌과학 교육의 대중화, 전문화에 기여

박병운 대표는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물리학자로서 귀국 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근무한 후 1996년 한국정신과학연구소를 설립했다. 이후 파낙토스의 전신인 ㈜창세를 설립해 획기적인 2인용 뇌파 게임기 ‘Q-jump’를 출시해 큰 반향을 일으켰고 2002년 브레인테크로 사명을 바꾸며 휴대용 뉴로피드백 시스템을 개발해 국내 뇌파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다졌다.

박 대표는 “일론 머스크가 뇌에 칩을 이식해 인간을 기계화하는 것과 달리 우리는 뇌파 분석을 통해 인간 고유의 능력을 더욱 발달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AI 시대에 인류애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으로서 뇌 진단부터 치료, 발달까지 아우르는 기술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낙토스는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힘쓰고 있다. 전국 11개 소년원과 교육기관, 복지 사각지대를 대상으로 뉴로하모니 시스템을 지원해 정서적 회복과 학습 능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으며 ‘뇌교육사’와 ‘뇌상담사’ 민간 자격 과정을 운영해 2003년부터 1만 명이 넘는 전문가를 배출했다. 재능대, 동의대, 이화여대 등 교육기관과 MOU를 체결해 뇌과학 교육의 대중화와 전문화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파낙토스 본사에서는 뉴로하모니 무료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기억력, 집중력, 감정 기복, 수면 장애 등을 겪고 있는 아동·청소년부터 60세 이상 고령층까지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파낙토스는 이미 미국 FDA 등록과 국내 의료기기 인증 및 KC 인증을 획득했으며 미국, 캐나다, 호주, 동남아, 중국 등에 센터를 설립해 ‘K-브레인 헬스’ 기술 수출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달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약 2500만 달러(약 350억 원) 규모의 투자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해외에서 더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과가 예상된다”며 “다기관 임상연구와 뇌파 기반 치매 관련 솔루션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뇌과학과 AI 기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인간의 뇌 기능 향상과 정신 건강 증진을 실현해 나가는 파낙토스의 미래가 기대된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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