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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 R&D

코스피 ‘큰물’ 노리는 알테오젠, 핵심제품 1건 상업화에 ‘영업이익률 60% 육박’

동아일보 | 업데이트 2025.11.14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 1514억·영업이익 873억 원
ALT-B4 첫 피하주사(SC) 제품 ‘키트루다 큐렉스’ 상업화 돌입
코스닥→코스피 이전상장 추진… 12월 8일 임시주총
기술 특허 권리 확보·신규 기술 제휴 계약 등 순항
알테오젠 본사 및 연구소
알테오젠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90억 원, 영업이익 267억 원의 경영실적을 거뒀다고 14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작년과 비교해 매출은 900%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54.5%에 달한다.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이 1514억 원, 영업이익은 873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고 영업이익률은 3분기 수치보다 높은 57.7%다. 매출이 늘어날수록 수익성이 더욱 향상되는 흐름을 보인다.

이러한 실적은 미국 머크(MSD)의 블록버스터 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피하주사(SC) 제형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하면서 해당 제형 기술에 대한 마일스톤 2500만 달러(약 364억 원)가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키트루다는 MSD가 개발한 면역항암제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매출 규모는 약 40조 원에 달한다. 2023년과 2024년 연속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의약품 1위에 오른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MSD는 키트루다 특허 만료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SC 제형을 도입하는 전략을 취했다. 키트루다SC에 대한 자체 개발을 추진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고 알테오젠 플랫폼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MSD 전략과 맞물려 키트루다 제품군 판매가 지속되면서 자연스럽게 알테오젠 실적도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머크(MSD) 키트루다 큐렉스
알테오젠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이 적용된 첫 제품 ‘키트루다 큐렉스(Qlex)’가 지난 9월 FDA 승인을 받아 시판을 시작했고 유럽의약품청(EMA)에서도 판매 승인 권고가 나온 상태로 유럽 진출 기대감도 높은 상태다. 자체 개발한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이럭스비(ALT-L9)’ 역시 유럽 품목허가를 획득해 유럽 판매가 가능해졌다.

MSD 키트루다 외에 굵직한 해외 기술수출 및 판권계약을 앞둔 상황으로 향후 알테오젠 실적은 양과 질적인 면에서 모두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주요 기술에 대한 본격적인 상업화를 앞두고 알테오젠은 공급망 안정화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제약바이오 분야 생산 및 품질관리(CMC) 전문가인 이영필 박사를 최고제품책임자(CPO, Chief Product Officer) 부사장으로 영입해 파트너사에 대한 공급 역량을 강화했다.

보유한 기술에 대한 권리도 강화했다. 지난 7월 알테오젠은 ALT-B4 물질특허를 미국 특허청(USPTO)에 등록해 오는 2043년까지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피하주사 제형 전환을 검토 중인 글로벌 제약기업에게 보다 강력한 기술 보호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여기에 열 안정성과 활성을 더욱 높인 신규 히알루로니다제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고 항체약물접합체(ADC)의 피하주사 제형 전환 기술에 대한 PCT 국제출원도 완료했다. 바이오 분야 플랫폼 기술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글로벌 제약기업들이 인정한 독보적인 기술력은 기업가치 향상과 함께 주주가치 극대화로 이어지는 흐름이다. 실제로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는 주주들과 소통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들 역시 박순재 대표에 ‘순대형’이라는 친근한 별명을 부여하면서 회사와 박 대표에 대해 높은 애정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 1위 기업에 등극한 알테오젠은 코스피 이전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고 다음 달 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관련 안건을 상정해 의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전상장을 계기로 기업 체질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이번 3분기는 알테오젠 핵심제품 ALT-B4가 적용된 첫 제품 상업화가 본격화된 시기로 기념비적인 마일스톤을 달성했다”며 “이를 통해 자생적 성장 구조를 확립했고 앞으로 기술 제휴 확대 및 자체 생산 시설 확보, 차세대 플랫폼 개발 등 글로벌 성장 전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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