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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 투자

서정진 “바이오시밀러-신약 개발 5.4조원 투자 공장 증설”

동아일보 | 업데이트 2025.11.20
韓 4조-美 1.4조… 채널 이원화
“관세 이슈로 美서 생산 수요 있어”
국내는 송도-예산-오창 시설 확대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 계획 밝혀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및 신약 개발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기 위해 국내에는 4조 원, 미국에는 1조4000억 원을 투자해 공장 증설에 나선다고 밝혔다. 미국 판매 제품은 미국에서, 그 밖의 제품은 한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등 생산 채널을 이원화해 관세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위고비의 시대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경구형 비만치료제 개발 계획도 밝혔다.

● 한국과 미국에 공장 증설 위해 5조 원대 투자

19일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사진)은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에 위치한 일라이릴리 공장 인수가 연내 마무리된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이날 공시를 통해 인수가 완료되는 즉시 1만1000L 배양기 6개를 두 차례에 걸쳐 증설해 총 13만2000L 생산 규모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예상 투자 금액은 7000억 원으로, 공장 인수 및 운영 비용까지 포함하면 총 1조4000억 원이 미국 생산 시설에 투자되는 셈이다. 서 회장은 “관세 이슈로 미국에서 의약품을 생산하고자 하는 수요가 있다”며 “미국 공장에서는 셀트리온의 자체 제품 생산 외에도 위탁생산(CMO) 사업을 같이 한다”고 했다.

국내에도 4조 원을 투자해 생산 시설을 확대한다. 신규 원료의약품(DS) 공장(인천 송도), 신규 완제의약품(DP) 공장(충남 예산), 신규 사전 충전형 주사기(PFS) 생산 공장(충북 청주 오창)을 건설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2030년이 되면 현재 인천 송도의 생산 규모가 부족해진다”며 “내년부터 18만 L 규모의 공장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 차세대 비만치료제 등 신약 사업도 속도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사업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재 셀트리온은 11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출시했으며 2038년까지 총 41개를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신약의 경우 원하는 곳에 약물을 전달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및 다중항체 신약 4개가 올해 임상에 진입했다. 서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비만치료제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출시된 위고비, 마운자로 등 비만치료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을 포함해 2∼3개의 타깃에 동시에 작용하는 이중, 삼중 작용제다. 서 회장은 “4개의 타깃을 목표로 하는 경구형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기존 비만치료제의 가장 큰 부작용인 근육 감소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은 연간 연구개발(R&D)비를 6000억 원에서 내년 8000억 원까지 확대한다. 향후 1조 원까지도 늘릴 예정이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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