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회사에서 제대로 일해봐야지!”

장 팀장은 작년 초에 이직했다. 그리고 기존 회사에서의 업력과 지난 1년간의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팀장 직책을 맡았다. 옮긴 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이전 회사보다 큰 대기업이라 팀장이 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하진 않았다. 의외였지만 그만큼 인정받았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팀장이 되고 보니 적응하느라 급급할 땐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것들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일단, 주변 사람들의 견제가 두드러진다. “뼈 빠지게 일하면 뭐 하나. 밖에서 경력직 채용해서 리더 시키는데…” 요즘은 다들 팀장 되기 싫어한다지만 막상 본인이 하긴 싫고 남이 하는 건 또 배 아픈 모양이다.



장 팀장에 대해 질투하는 세력이 생겨났다. “장 팀장이 아직 우리 회사에 대한 로열티는 없잖아? 솔직히 안 그래?” 사람들 앞에서 로열티를 의심하게 만드는 발언을 대놓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잘해보겠다는 각오로 옮겼는데 같은 식구로 받아들이기보다는 텃세를 부리는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럽고 속이 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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