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팀장이 지금껏 직장 생활을 하며 후배들을 관찰한 결과, 깨달은 것이 있다. 그건 바로 해당 업무를 오래 했다고 해서 반드시 잘하는 건 아니더라는 점이다. 그걸 일머리라고 부르는 건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입사한 지 10년이 훌쩍 넘어가도 여전히 똑같은 업무를 하면서 헤매는 팀원들이 주변에 있다. 일 역량이 떨어지면 성실하기라도 하면 좋겠는데, 연차가 쌓이면서 태도의 문제까지 생긴 사람들도 여럿 보인다.
그런데 최 프로는 다르다. 경력직으로 1년 반 전에 입사한 최프로는 우리 회사 문화에 빠르게 적응하며 이미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일 처리에 빈틈이 없으면서도 핵심을 잡아 일사천리로 진행시킨다. 배 팀장이 챙기지 않아도 알아서 결과물을 가져오니, 안 이쁠 수가 없다. 그야말로 우리팀 핵심인재다.
그런데 최 프로가 워낙 일을 잘하다 보니, 자꾸만 중요하고 시급한 일들이 최 프로에게 몰리는 상황들이 근래 발생한다. 임원들이 직접 챙기는 추가 업무들이 내려오면 배 팀장 역시 업무 담당자를 선정할 때 최 프로부터 떠올린다.
"팀장님, 저 원형탈모 왔어요"
이번 주에는 상반기 성과 점검 및 하반기 동기부여를 위해 팀원들과의 중간 면담을 진행한다. 그리고 오늘은 최 프로와 1:1 면담을 하는 날이다. 회의실 안으로 들어오는 최 프로의 얼굴을 보니, 배 팀장은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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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함규정 교수
함규정의 1분 코칭 저자
지난 10년간 196개 기업의 임원과 팀장들을 코칭해 온 임원전담코치이자 리더십∙기업소통 전문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