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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금쪽이

직관형 팀장이 계획형 저를 인정하지 않아요

신동훈 | 420호 (2025년 7월 Issu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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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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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저는 한 대기업 생산기획팀에서 일하는 11년 차 직장인입니다. 요즘 팀장과의 관계, 업무에 대한 평가 때문에 깊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른바 매번 눈부신 성과를 내는 ‘에이스’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차분하고 뚝심 있게 맡은 업무를 충실히 해왔다고 자부합니다. 홈런은 못 쳐도 안타는 꾸준히 치는 타자처럼 성과도 잘 내왔습니다.

그런데 2년 전에 팀장이 바뀌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전에 있던 팀장과 성향이 너무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전 팀장은 꼼꼼하게 시장을 조사하고 차분하게 움직이는 성향이었습니다. 직관보다는 구조와 계획, 데이터의 힘을 믿었고 논리적인 시나리오를 먼저 그렸습니다. 한 번의 ‘대박’보다는 큰 손해 없이 차근차근 이득을 보고 실수 없이 일을 처리하는 걸 중요시했고요. 그래서 저와도 스타일이 잘 맞았습니다. 하지만 새로 온 팀장은 정반대입니다. 직관에 의존하고 결과가 당장 예상되지 않아도 일단 부딪혀보자며 일을 밀어붙입니다. 상황이 바뀔 때마다 당초 계획도 계속 바꿔나가고요. 실력이 있기 때문에 이게 잘 맞아떨어질 땐 큰 성과를 냅니다. 답답한 부분은 현재 팀장이 제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일을 진행하는 속도나 스타일 모두 본인과는 맞지 않다는 걸 공공연하게 드러냅니다. 마침 팀 내에 동기가 있는데 이 친구는 현재 팀장과 성향이 비슷합니다. 외향적이고 평소에 아이디어가 많으며 말도 잘하는 편입니다. 이전 팀장 밑에선 말하는 것에 비해 성과나 실력이 떨어진다는 점 때문에 혼이 많이 났습니다. 하지만 지금 팀장 밑에선 ‘과감한 제안과 적극적인 자세’를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점점 제 의견을 내는 게 부담스럽습니다. 나도 저 동기처럼 팀장에게 맞춰 일해야 하는지 고민도 하게 됩니다. 방향을 잃은 느낌입니다. 저의 스타일을 그대로 고수하면서 저를 알아주는 팀장이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야 할까요? 아니면 제가 뭔가를 바꿔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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