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팀장은 요즘 정 선임을 볼 때마다 속이 뒤집히는 것만 같다. 정 선임은 평소 술을 좋아해서 회사에서도 근무태도 관련해 사건 사고들이 끊이질 않았다. 결국 몇 번의 경고와 마찰 끝에 본인이 먼저 퇴사를 결정했다. 정 선임이 하던 일을 다른 팀원에게 인수인계해야 해서, 약 한 달 정도 더 근무하기로 했다. 이 팀장 입장에서는 헤어지는 마당에 서로 마음 불편하지 않게 잘 정리하자고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퇴사가 결정된 후 정 선임의 태도는 가관이었다. 퇴사 통보 후 오히려 맘 놓고 지각했고, 술 냄새를 풍기며 출근하거나, 몸이 안 좋다며 회의에 빠지는 일이 반복됐다. 가뜩이나 좋지 않았던 근무태도는 더욱 느슨해졌고 팀원들 사이에서는 안 좋은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회사의 기본 규칙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정 선임의 모습을 보면 화가 치밀어 오르고 당장이라도 한 소리 하고 싶다. 하지만 한편으론 '그냥 한 달만 꾹 참으면 어차피 나갈 사람인데, 굳이 말을 꺼낼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다. 어떡해야 할지 고민할수록 머릿속이 시끄럽다.
“내버려둬? vs. 얘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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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함규정 교수
함규정의 1분 코칭 저자
지난 10년간 196개 기업의 임원과 팀장들을 코칭해 온 임원전담코치이자 리더십∙기업소통 전문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