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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서 얻는 경영 TIP

필요하면 상대방의 전략도 베낀다

최중경,정리=배미정 | 422호 (2025년 8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경쟁 상황에서 때때로 타인의 전략을 모방하거나 변형해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로마의 스키피오 장군은 한니발의 전략을 면밀히 학습해 장점을 모방하고 약점을 파고드는 방식으로 한니발을 이겼다. 일본의 도고 원수 또한 적장이었던 이순신 제독의 학익진과 일자진을 응용한 도고 턴으로 러시아를 이겼다. 프로이센의 블뤼허 사령관은 나폴레옹군에게 패전한 경험을 통해 배운 중앙 배치 전략으로 나폴레옹을 격파했다. 반대로 명나라는 사르후전투에서 막대한 병력 우세에도 불구하고 분산과 집중에 실패해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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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복 디자인은 유행을 따라 거의 비슷하게 변화한다. 그러다 보니 여성복 치마 길이와 경기가 반비례한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디자인이 서로 비슷해지는 이유는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먼저 남과 다르게 튀는 데서 오는 위험을 회피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아니면 다른 디자인의 좋은 점을 서로 베끼다 보니 비슷해질 수밖에 없게 됐을 수 있다. 옆에서 같이 경쟁하는 식당이 고객에게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면 나도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든지 디저트를 무료로 제공하든지 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래야 경쟁에서 탈락하지 않는다.

2020년 미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바이든 후보는 공화당 아성이었던 조지아주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대통령에 당선됐다. 깜짝 놀란 트럼프 후보가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해 ‘도둑맞은 내 표를 찾아내라’고 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민주당은 선거운동원들이 가가호호 방문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맨투맨 전략을 써서 큰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2024년 트럼프 후보는 바이든 방식의 맨투맨 전략을 그대로 베껴 써서 조지아주를 탈환하고 대통령에 재선됐다. 해리스 후보가 전국 단위 방송광고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경합 주 선거 운동에 소극적이었던 반면 트럼프 후보는 조지아주에 한정하지 않고 경합 주 모두에서 맨투맨 전략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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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중경choijk1956@hanmail.net

    한미협회장

    최중경 한미협회장은 33년간 고위 관료와 외교관을 지냈고 동국대 석좌교수, 고려대 석좌교수, 미국 헤리티지재단 방문연구원, 한국공인회계사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미 협력을 증진하는 민간단체인 한미협회 회장과 자선단체 평가 업무를 수행하는 NGO인 한국가이드스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에서 경영학 석사, 미국 하와이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저서로는 『청개구리 성공 신화』 『워싱턴에서는 한국이 보이지 않는다』 『역사가 당신을 강하게 만든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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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리=배미정

    정리=배미정soya1116@donga.com

    동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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